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를 강타한지 2년이 넘었다. 화이자백신을 3차까지 접종하고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던 내가 드디어 결혼식을 다녀온걸 계기로 (결혼식 직후 하루만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현되었고 두째날부터는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되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3일 째 코로나 양성 진단을 받았다. 우습게 생각했고 가벼운 감기증상이라 과소평가했던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상과 고통을 알아보자.
일주일 동안의 고통
감기는 일반적으로 그냥 몸살이라고 부를 정도로 몸이 춥거나 미열이 나는 정도에서 콧물이 나거나, 기침이 난다. 심한경우 편도선이 부어서 고열이 생기고 침을 삼기기도 힘든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코로나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한데 사람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이지만, 이번 코로나19는 변이와 상관없이 목 통증이 동반되면 상당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목이 붓는 정도가 아니라 거울에 비춰 보면 편도 부위가 하얗게 헤진것을 볼 수 있는데 단 한번도 이런식으로 고통을 느껴본적이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앓았다.
일단 이런 증상도 상당히 자주 빈번하기에 병원 의사역시 처방을 내려주는데 목에 뿌리는 약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새로 알게되었다. 밥을 먹기 힘든것은 물론이고 침조차 삼기는게 굉장히 버거운 통증이 대략 3일 정도 지속되었다.
처음 시작은 남들처럼 코로나 증상이 발현되기 전 하루종일 피곤함에 시달렸다. 정말 말그대로 피로감이 가시지가 않는다. 결혼식을 다녀온 다음날이라 몸이 피곤했나? 싶었는데 아침 10시경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나니 갑자기 졸음이 몰려와서 그대로 낮잠을 또 잤다. 그리고 일어나니 시간이 벌써 낮 5시였고, 도저히 일어날 수 없어서 계속 침대에서 몸을 뒤척이다가 또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니 저녁 10시였다.
그렇게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도저히 몸이 일어나지지 않을 정도로 피로했다. 이 때까지 코로나 증상은 없었는데 그렇게 또 잠에 들어서 새벽 3-4시경에 일어나서 물을 마셨는데 이 때 처음으로 어? 몸이 좋지 않은데 열도 있는거 같고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놀랍게도 또 잠에 금방 들 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이 떠지니 몸에 열이 상당히 나기 시작했다.
바로 코로나 증상임을 직감하고 자가진단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양성이 나왔고, 이 검사를 한걸 기화로 코에서 콧물이 줄줄 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이런 자기진단 키드 양성을 들고 보건소로 가야 했기에 이를 싸들고 보건소로 가서 코로나 PCR테스트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약국에 들려 코로나증상을 이야기 하고 약을 받아와 먹었다. 당연히 열은 조금 내려가지만 그 외에 몸살기운을 비롯해서 콧물이 계속 이어졌다. 수시로 열을 체크했는데 그래도 37.5도에서 37.8도 사이를 계속 오가는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 않았다.
코로나 검사 후 다음날 오전 당연히 코로나19 양성진단을 받았고 자가격리 안내를 받았다. 이때에는 자가격리 1주일이었는데 원격의료를 받고 약을 받아서 복용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네이버에 검색을 하면 코로나 19 전화 진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작정 할 수 있는건 아니고 병원에 전화를 해서 코로나 양성인데 진료 후 약 처방을 받고 싶다고 하면 병원에서 추후 전화가 온다. 나는 오전 9시에 예약을 하고 오후가 넘어서 전화를 받았다. 의사가 대충 어떻게 몸관리를 하라고 말을 해주고 약처방을 해주니 병원에 와서 찾아가라고 안내를 해준다. 당연히 환자 본인이 갈 수 없으니 가족이 대신 받아야 한다. 내가 아팠을 당시 가족이 아니면 약을 받을 방법이 없었는데, 이후에는 환자 본인이 가도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약을 받아서 복용을 했음에도 열은 이제 평균 38도 초반을 오르락 내리락 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약이 잘 들어서 열이 오르면 먹고 오르면 먹고를 반복해서 그래도 견딜만 했다.
문제는 4일째 부터 갑자기 목이 칼칼하더니 침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아픈 통증이 시작된거다. 거울로 보니 편도쪽이 완전히 하얗게 다 헤져있는거다. 원래 편도가 좋지 않아서 목감기가 생기면 이비인후과를 가서 치료를 받곤 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불가능하니 정말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다시 의사원격진료로 해당 부위 통증을 이야기 했고 뿌리는 약도 하나 처방받아 구매했다. 이걸 뿌리면 확실히 통증이 좀 줄어들었다. 그래도 시간이 가장 좋은 약이었다. 목 통증은 4째날 그리고 5째날까지를 정점으로 아팠고 6일째는 반으로 줄었다고 생각되고 7일째에는 밥을 먹어도 크게 아프지 않을 정도로 몸이 호전되었다.
일주일 자가격리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는데 평소에 코로나 걸려도 그냥 감기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도 주변에서 감염되어서 고생을 했다는 사람을 본적이 없어서 걸려도 그냥 그러고 말겠거니 했는데 정말 지금까지 걸려 본 감기 중 가장 아팠다. 백신도 다 접종했는데도 불구하고 걸리니 좀 허무하기도 했고 앞으로 두번 다시 걸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