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거가 워드프레스로 넘어가야 되는 이유

2022년 10월 15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만 이틀동안 티스토리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이후에 더 심각해졌는데 이제 이 사건이 벌어진지 한달이 넘어가면서 티스토리측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오랜기간 블로그를 운영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백서를 만들어 본다. 이 글은 결국 티스토리 블로그는 장기적으로 글을 올리지 말고 개인 호스팅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만들어 이동할 것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올린다.

사건개요

2022년 8월달 일부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애드센스 광고가 미송출되거나 공익광고로 클릭당 수익이 0원인 광고만 나온다는 하소연이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는 1년전에도 있었던 일이고 잊을만하면 티스토리측의 오류로 인해 애드센스 광고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일이 빈번했고 아주 일부 소수의 블로그에만 벌어진 일이라 대부분 무던하게 넘겼다.

하지만 9월달에 들어서면서 이 애드센스 광고 미송출건은 대략 20-30%의 블로거들에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정점은 9월달 추석이 있던 주간으로 원래 추석과 주말이 애드센스 광고의 비수기이고 방문자가 대폭 줄어드는 시기이지만 광고 게재율이 심각할정도로 추락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당시까지 어느정도 상황이 심각한지 추석과 겹쳐 대부분 눈치채지 못했지만 평균 20달러 정도의 수익이 들어오는 블로그에서 0달러라는 눈을 의심하는 수준의 광고보고서를 보고 이 사태는 보통 문제가 아님을 짐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추석연휴가 종료되고 나서 대부분 광고수익이 정상화 되었지만 그 당시의 게재율을 다시 리뷰해보면 확실히 90% 대에서 60-70%로 대폭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10월달에 넘어들면서 애드센스 광고 미송출은 절반이 넘는 블로거들에게 전방위적으로 확산된다. 그 이유는 호스팅 서버 과부하라고 애드센스 보고서에서 쉽게 확인할수 있고 구글 로봇이 사이트맵을 읽을 수 없었고, 색인에 계속 실패하면서 벌어진 단순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티스토리측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고 구글의 문제라면서 과거처럼 또 허술하기 짝이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기에 급급했다.

데이터센터 화재 그리고 사이트맵 누락

그리고 2022년 10월 15일 대한민국이 먹통이었다. 카카오 그룹의 모든 서비스가 완전 불통이 된 것이다.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인해서 그런것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수시간만에 서버가 복구되어 정상 이용에 문제가 없었지만, 그 외의 서비스들은 하루 길면 이틀씩 제대로 된 기능을 회복하지 못했다. 티스토리 역시 그랬고 블로그 접속 자체가 차단되는 이 시간동안 구글봇은 티스토리라는 도메인에 대해 차단과 게시글을 지워버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구글 검색결과 상위권에 노출되던 티스토리 블로그들이 대거 탈락하는 일이 발생한다. 문제는 티스토리측의 대응인데 사건 발생 직후 4일만인 19일 접속과 글쓰기 등의 기능이 복구되었다고 안내했지만, 모든 기능이 정상화 되는것은 10월 23일 사건이 발생하고 8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리고 티스토리는 처음으로 구글 애드센스 광고가 일부 블로그에서 미송출되고 있고 구글과 협업하겠다는 공지를 공식으로 올린다.

99% 구글애드센스 미송출

하지만 이런 안내에도 불구하고 애드센스 광고는 99%의 블로거에 전방위로 미노출되었고 급기야 수익이 0로 수렴하는 블로거들이 대폭 나타났다. 광고 게재율이 80-90%에서 10-20%로 급감하는게 다반사가 되었다. 이는 구글봇이 방문하지 못하고 티스토리 서버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명확한 사실로 문제가 티스토리 서버에 있음에도 티스토리는 계속해서 자사의 문제가 아닌 구글의 문제라고 화살을 돌리기에만 급급했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99%의 블로그에서 벌어진 이 광고 미송출 문제가 전혀 적용되지 않는 소위 무적블로그들이 어김없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해당 블로그는 PC화면 모바일 버전, 다음검색 후 이동, 네이버 검색 후 이동, 구글 검색 후 이동 등 어떤 경로로 접속을해도 구글 광고가 어떤 문제도 없이 노출되었고 일부 블로그의 속도 저하와는 전혀 다른 쾌적한 환경에서 블로그가 노출되었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마지막 후술한다.

다시 풀리는 구글서치콘솔 색인

구글 광고 미송출 문제는 구글 봇이 해당 블로그를 색인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로, 임시방편으로 직접 서치콘솔에 해당 포스팅에 색인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블로그 홈 방문통계를 통해 최근 가장 많은 방문자가 있는 포스팅을 순서대로 색인요청하면 하루안에 해당 글에 광고가 노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구글 서치콘솔은 하루 색인요청 할당량이 10건으로 물리적으로 직접 색인요청을 하는건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다. 게다가 일정 수준의 색인을 요청하면 로봇이 아님을 인증해야 하는 그림찾기를 해야 하는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티스토리의 전향적인 문제해결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티스토리의 자체 업데이트 혹은 스킨 수정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색인을 요청해 놓아도 11월 3일 등 특정일에 티스토리가 어떤 업데이트를 했는지 색인이 모두 풀려버리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해당일을 전후해서 수익과 게재율을 비교해보기 바란다.) 티스토리는 과거에도 자체적으로 업데이트로 개인 블로거의 스킨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일괄변경을 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러 왔기에 이번에도 사건 해결을 위해 무식한 방법을 동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이 서비스는 하루빠릴 벗어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과거부터 의심되는 운영진의 무적블로그 운영

앞서 언급했던 이번 티스토리 광고 미송출 사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블로거들의 존재를 확인했다. 과거 다음이 티스토리를 운영하던 시절 애드센스 PUB-ID를 추적해 동일한 광고 코드가 달린 블로그는 모조리 스팸 접근제한 처리를 했었던 2013년 2014년 사건이 있었다. 이 당시 엄청나게 많은 블로그들이 이 유탄에 사라졌는데 그럼에도 꿋꿋하게 제재를 받지 않은 블로그가 수면위로 떠올랐었다. 당시 이 다음의 제대로 인해 블로그가 접근제한된 나 역시 억울한 마음에 다양한 키워드로 블로그들을 찾아내었고 직접 펍 아이디를 확인하면서 다음 고객센터로 신고까지 했지만 해당 블로그의 펍 아이디가 동일함에도 접근제한이 내려지지 않는 블로그들을 찾아내었다. 현재 2022년까지 해당 블로그는 운영중이다. 티스토리 운영진은 이제 개별 블로그의 수익도 확인할 수 있고, 어떤 키워드로 어떤 유입을 이루어내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자신들은 아니라고 항변하겠지만 티스토리 운영진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을리가 없다.

개인 호스팅 워드프레스로 이사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아무것도 없다. 이런 불공평함 납득하기 힘든 운영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무료로 티스토리를 사용하고 있기에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고 이번에도 반복된 것이다. 이런 크고작은 사고가 빈번하면 언젠가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 전에 하루라도 빨리 티스토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개인호스팅으로 이동해 직접 사이트를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하루에 글을 5개 이상 썼다고 로봇으로 의심해서 스팸블로그로 접근제한을 시키거나, 다음검색에서 노출을 제외시키는 등 황당하기 짝이없는 운영방식의 다음 카카오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는건 언제 무너질지 모를 집에 굳이 들어가서 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글이 쌓이고 방문자가 늘어날 수 록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한다면 그건 그곳이 티스토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