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의 고통보다 아픈 ‘요로결석’ 의심되면 가야하는 병원 그리고 대처법

우스개 소리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고통의 레벨이 있다면 가장 극심한 순위로 꼽히는 것이 바로 ‘요로결석’ 고통이라고 한다. 이건 내가 직접 겪은 요로결석에 대한 A to Z 에 대한 정보성 글이다. 당연히 의사의 진단과 설명에 덧붙여 직접 수 차례 요로결석에 걸려 체외파쇄석술을 3차례 이상 받은 살아있는 임상대상자인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글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생생하고 2021년 현재까지 가장 정확한 요로결석에 걸렸을 경우 대처하는 방법이다.

다소 긴 글이기에 간단한 요약을 하자면

  1. 요로결석에 걸렸다고 의심되면
  2. 응급실이 아닌 24시 운영하는 비뇨기과로 가자
  3. 요로결석 예방은 무조건 충분한 수분섭취다.

요로결석 의심 증상

필자는 감기나 걸려봤지 딱히 몸이 아프거나 지병이 있거나 하지 않은 남성으로 요로결석이라는 것의 존재도 모른체 살아왔다. 그러다가 대학교 입학 후 거의 매일 지속되는 술자리를 가진지 대략 5개월만에 생애 최초 요로결석에 걸리고 만다. 하지만 첫번째 요로결석 당시에는 이게 무슨 병인지 몰랐고 극심한 허리통증에 자다말고 새벽에 일어나 극심한 아니 형언할 수 조차 없는 고통에 몸부림치다 콜택시를 불러 응급실로 향했다. 택시안에서 엄청난 신음에 괴로워했고 택시기사님이 얼마나 나를 걱정해주었는지 직접 응급실로 같이 이동해 접수까지 해주는 친절함을 보여주었다. 시늉을 낼래야 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이 허리와 왼쪽 하복부를 강타한다. 나는 사전에 어떤 징조도 없었는데 이후 2번째 요로결석에 걸렸을 경우에는 가만히 앉아 있으면 왼쪽 옆구리와 등쪽 그리고 왼쪽 하복부 쪽에 께름칙한 아주 기분나쁜 통증이 있었다. 근육이 땡긴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한데 허리를 옆으로 숙이면 뻐근하면서 나는 통증이 계속 간헐적으로 계속되는 그 통증이다. 그리고 한번은 이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 앞서 언급한 통증과 더불어 소변에 피가 섞여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으면 더 큰 고통을 느끼기 전에 치료를 할 수 있다.

요로결석이라고 직감되면 가야하는 병원

대학생 1학년 시절 돈도 없고 부모님 눈치를 많이 보던 시절 응급실로 가는게 상당히 거부감이 있었지만 엄청난 비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콜택시까지 불러 응급실로 갈 정도로 고통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응급실로 가면안되고 무조건 24시간 비뇨기과를 찾아야 한다. 24시간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요로결석 환자들은 시간을 정하고 증상이 나타나는게 아니라 요로결석 환자를 치료하는 비뇨기과는 24시간으로 운영되곤 한다. 가까운 주변에 이런 곳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는게 좋다. 사람은 서울에 살아야 하는 이유가 병원 서비스가 가장 큰 이유인데 지방으로 가면 그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차로 30분 1시간씩 도시를 이동해야 24시간 비뇨기과로 올 수 있는 지역이 있다.

응급실로 가면 왜 안되는가 하면 응급실은 요로결석 환자는 절대 응급환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로결석은 최종적으로 체외파쇄석술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하는데 (외과 수술을 요하는 요로결석은 담석이다.) 응급실에서는 이를 해줄 수 없고 외래로 다시 진료를 보러와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응급실로 가봤자 진통제만 놓아줄 뿐이고 결국 24시간 비뇨기과를 알려주고 그쪽으로 가도록 하기 때문이다. 응급실이 내가 단순히 진통제만 맞고 필요도 없는 심전도 검사며 혈압이며 응급실 병상에 2시간 가량 누워있던 비용으로 15만원가량을 실비로 지급했기에 하는 말이다. 그것도 가자마자 진통제를 맞고 평온을 찾은게 아니라 극심한 통증에도 간호사들은 눈길도 주지 않고 의사를 만나기 까지는 1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렸었다. 오자마자 의사가 와서 상태를 물어보지만 요로결석으로 의심되기는 하는데 정확한건 검사를 해봐야 안다는 교과서적인 모범답안만 내려줄 뿐 진통제를 맞기까지도 꽤 오랜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24시간 비뇨기과 병의원을 찾아 가는것과 비교하면 응급실은 요로결석에 대한 정보가 없는 사람들이 지레겁을 먹고 찾아가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황이다.

요로결석 치료과정

24시 비뇨기과를 찾아가게 되면 빠르게 접수와 더불어 엑스레이를 촬영하게 된다. 세상 어떤 병원보다 재빠르게 이 과정이 진행된다. 엑스레이로 요로결석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확인이 되면 진통제를 투여받게 된다. 진통제는 금방 효과가 나타나고 극심한 고통이 잦아들고 평온을 찾게 된다.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는 자포자기의 심정 끝에 찾아온 평온에 세상에서 가장 인자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엑스레이 촬영 후 의사를 만나 치료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돌을 파쇄한 뒤 자연배출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을 듣게 된다. 결석의 위치를 정확하게 보기 위해 CT촬영을 하게 되고 이후 파쇄술은 대략 30-4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돌은 100% 다 파쇄성공을 하는건 아니고 70-90%의 확률로 돌을 파쇄하게 되고 이후 소변을 통해 자연배출되게 된다. 혹자는 소변을 보다가 결석의 조각을 보았다는 사람도 있고 전혀 인지도 못했다는 사람도 있고 차이가 있다. 요로결석에 수차례 걸렸던 나는 한번은 파쇄를 했음에도 통증이 미세하게나마 지속되었던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1주일 뒤 재방문해서 요로결석을 다시 확인했고 2주뒤에 다시 파쇄를 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한번의 파쇄술로 인해 치료를 할 수 있다.

건강관리 수분섭취가 가장 중요

이후 의사들은 물을 많이 마시고, 우유 콜라 등의 음식을 많이 먹지 말거나 아예 자제하라는 식습관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나는 돌이켜보면 콜라를 물보다 더 많이 마시는 생활을 해왔기에 그게 요로결석의 원인이라고 굳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도 콜라는 많이 마시지만 2015년을 마지막으로 2021년까지 요로결석에 걸리지 않고 있다. 2년에 한번씩 연례행사처럼 걸리던 요로결석이 어느순간 걸리지 않게 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의도적으로 하루에 1리터 이상 물을 계속 마셔준 것 밖에 없다. 따라서 수분섭취가 요로결석을 예방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