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도현지에서 아프리카 여자 BJ 2명이 브라탑 의상으로 가슴골이 훤히 노출되는 모습으로 섹시 댄시를 추었다는게 알려지면서 아무리 유명해지는것도 좋고 돈도 좋지만 너무 무지하지 않냐? 인도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데 저런 행동을 하느냐는 성토가 줄을이었다. 실제 라이브 방송 중에도 위험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해당 비제이들은 아랑곳 없이 인도현지 남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춤을 계속췄다고 한다.
이 내용이 기사화 되면서 댓글로 사람들의 99%가 이 여성들을 비하하고 성폭력의 위험이 있는 곳에 제발로 간것이 나중에 무슨일이 생겨도 영사조력을 구하지 말라는 비아냥을 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인도가 실제로 위험한것이 맞고 여성 여행자에게는 더더욱 위험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논란을 확증으로 만든건 인도 기차여행에서 수 많은 남성들이 한국 여성 여행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대놓고 터치를 하는 행위들이 후기로 남아서 더더욱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정말 인도의 단편적인 모습일까? 그리고 그 여성 bj들은 정말로 큰 문제에서 구사일생한 것일까?
일단 인도라는 나라를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 중국만큼이나 인구가 많고 땅덩어리도 크고 빈부격차는 물론이고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인도는 여전히 계급사회라는 점이다. 법적으로는 없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인도는 계급사회로 돌아간다. 이걸 이해 못하면 인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
인도는 인도식 흑인들이 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외형적으로 무섭다. 덩치도 거의 2m 가까이나 되기도 하는 사람이 위압적으로 다가와서 물건을 강매하면 어떻게 손 쓸 도리가 없다. 내가 겪은 일인데 인도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러시아워가 벌어질 구간도 아닌데 차들이 도저히 지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바로 저 무시무시한 외모의 인도흑인들이 물건을 파는데 차들을 못 지나가게 막고 돈을 주면 보내주고 아니면 안 보내주는거였다.
그렇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차량의 기사가 내려서 막 뭐라 하는데 씨알도 먹히지 않는거였다. 그러자 기사가 주변을 둘러보다가 어느곳으로 가서 웬 늙은 할아버지 한 분을 모시고 왔는데 정말 거짓말 없이 짚고 있던 막대기로 그 2m에 육박하는 거구를 후두려 패기 시작하는데 그 거구가 꼼짝도 없이 두들겨 맞는게 아닌가. 숨도 쉬지 않고 장난 없이 두들겨 패는데 정말 놀랄 지경이었다. 아무도 말리지 않았고 그 거구는 흠씬 맞고 쫒겨나듯이 떠났다. 우리 기사는 그 노인에게 돈을 쥐어준 것인데 이게 바로 인도 계급사회의 단면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이런 상층 계급자를 찾아서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거다.
그 많은 15억의 인구를 감당하려면 계급사회가 어느정도는 용인되어야 하는가 하고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돌아와서 우리나라 여성 bj들은 어떤가? 분명 위험하긴 하지만 인도인들이 쉽게 손을 댈 수 없다. 관광객은 조금 다르기도 하고 주변이 기차역 근방이었다고 하니 그곳에서 위험한 일이 벌어질 일은 만무하다.
인도는 계급사회이기도 하거니와, 경찰들의 권력 또한 무지막지하다. 체포도 체폰데 일단 두들겨 패도 문제 없다. 막대기로 70년대 학교 선생들이 애들 교육하듯이 패는게 일반적이다. 거기에 누구도 토를 못 단다. 인권이고 나발이고 범죄자는 두들겨 맞아도 된다는 정의구현을 손수 행한다. 그런 사정을 감안하면 이 여성 BJ들은 누군가의 조언을 들었던가 아니면 운이 좋았든가 장소 하나는 기가막히게 잡았다고 보여진다.
거기에서는 문제가 벌어질 일이 없다. 게다가 관광객에게 손을 댄다는건 사실 인도정부입장에서도 골치아픈 일이라 허용하지도 않을 거다. 이런 저런 사정이 있는것이라 우리나라 조울증 댓글러들처럼 끔찍한일을 당할일이 없었다는게 팩트다.
네이버 댓글로 세상을 이해하고 현상을 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모두 본인 손해이고 자신의 시야만 점점 암막커튼으로 가두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세상은 인터넷 밖, 네이버 다음 댓글창 밖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