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무려 1000만명의 문제이기도 해서 사람들에게 오픈이 많이 되어있지만 말 못하는 머리관련 고민 중 단연 으뜸은 아마 ‘비듬’ 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 비듬은 쉽게 없어질 것 같으면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지속적으로 괴롭게 하는 아주 성가신 존재인데 이 비듬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수 없이 많은 그래서 진짜 효능은 있는지 의심되는 비듬케어 샴푸들. 나의 솔직한 대답은 당연히 효과 없다 이다. 아주 예전에는 니조랄이라고 비듬전문 샴프가 있었는데 이건 거의 비듬계의 바이블이었다. 당시에는 이런 샴프밖에 없었고 비듬에 대해 고민하기에는 너무 사치스러웠을까? 암튼 지금 니조랄은 비듬계의 샴푸조상이지 더 이상 사람들의 수요를 자극하지 못한다. 단종되지는 않았지만 구하기도 어렵고 찾아보기도 힘들다.
그 말은 즉슨 효과가 의심스럽다는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유는 진균류에 의한 비듬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비듬은 직관적으로 더럽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청결하지 않은 것의 대명사로 이와 함께 비듬이 손에 꼽히지만, 비듬은 사실 더럽다기 보다는 질병으로 표현하는게 맞다.
아니 질병이다. 두피염이다. 그러니 백날 천날 비싸고 고급지고 이거 진짜 좋다 비듬 직방이다 라는 광고와 바이럴마케팅에 속아 돈 수만원, 수십만원씩 써도 비듬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는 이유다. 돈은 돈대로 버리고 한 1/10 도 쓰지 않은 비듬샴푸만 화장실에 계속 켜켜이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검정색 옷을 입으면 어깨와 목덜미 쪽에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스트레스에 또 비듬샴푸를 찾거나 말같지도 않은 토속신앙치료법을 찾아보는 정성을 더 이상 쏟지 말고 지금 당장 ‘피부과’를 내원하기 바란다.
비듬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피부과 방문이다.
앞서서도 비듬은 피부질병이라고 했다. 지금 이렇게 비듬 확실히 없애는 법 같은 키워드를 찾아본다는건 비듬이 하루이틀 고민이 아니라는 것일거다. 특히 잘 씻고 청결하고 사회생활하는데 전혀 문제 없는 삶을 사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절박할거다. 그러니깐 어찌보면 사회적으로 더 완벽한 삶을 사는데 누구에게 말도 못하는 비듬이 고민이라는건 아이러니하게도 이 치료에 있어서는 굉장히 무지한 사고방식에 갇혀 있는셈이다.
비듬은 병이다. 다만 생각지도 못했던 바로 머리 피부병. 미용실에 가면 수십만원하는 두피케어를 받으라고 꼬시고 주변에서는 샴푸 바꾸라는 헛소리만 해대니 한번도 병이라고 생각못했기에 아직도 비듬이 여러분들과 동거하는 또 다른 가족이 되어있는거다.
병원에 가서 비듬이 고민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머리를 보여주는게 제일 빠른 해결책이다. 의사들은 더 더럽고 더 추한꼴도 봤기에 눈도 깜짝하지 않고 처방전을 써준다. 물론 의사들이 하는 말은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시고 물 많이 드시고라는 소리를 하겠지만 처방전으로 받는 약은 확실하다.
장담하는데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고 3일 늦어도 7일이면 정말 단 한번도 내 인생에서 비듬과 떨어져 본 적 없던 사람들도 비듬을 다시 만날 수 없을거다.
근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머리가 처음에는 약에 잘 반응을 해서 쉽게 낫지만 ,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병원을 금방 끊지 말고 1-2주 정도는 더 꾸준히 방문하는게 좋다. 그리고 비듬이 다시 생길 조짐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이 비듬이 피부염으로 인해 생기는 사람들은 절대 병원을 졸업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관리를 잘하고 병원을 제때에 찾는다면 무슨일을 하든 머리에서 비듬이 보일까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는 스트레스에서는 해방될 수 있다.
비듬은 피부병이다 절대 잊지말고, 병원을 찾자. 제발 샴푸는 그만 좀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