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년전부터 진행되었던 티스토리 애드센스 크롤링 오류 문제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겹치고 겹쳐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구글 애드센스가 동작하는 방식은 구글 애드센스 봇이 해당 페이지를 방문해 색인해가고 이에 키워드 맞춤 문맥광고가 나오는게 주요 골자다. 그 말은 해당 페이지 포스팅을 구글 봇이 읽어가지 않거나 오류가 발생하면 해당 페이지에는 광고가 나오지 않거나 나온다고 해도 매칭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단순 노출형 광고만 나온다는 말이고 이는 수익과 직결된다고 보면 되겠다.
애플이 자사 기기를 사용해서 페이스북이나 스냅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자동으로 광고추적을 불허했고 이 여파로 페이스북과 스냅이 어마어마한 매출하락과 더불어 주가가 그대로 수직낙하 해버린 일련의 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구글이 변화를 주려고 하는 광고관련 내용에 대해서 잔뜩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현재 문제되고 있는 맞춤형광고가 전혀 노출되지 않는 것은 혹시나 구글 역시 사용자들에게 맞춤형광고를 제공하기 전 동의나 알림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자동적으로 적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만약 사용자맞춤 광고가 더 이상 노출되지 않게 되면 수익은 페이스북과 스냅이 겪었던 그것과 동일한 수준 아니 그 이상으로 감소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지금 9월달부터 티스토리 블로그 전체로 번진 광고 미송출 사태의 핵심은 생뚱맞은 광고만 매칭되어 수익이 급감한 것이다. 사실 구글봇이 색인을 제대로 해 가지 않는 일은 과거에도 있었고 특정 페이지에 광고가 나오지 않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현재는 타겟팅 광고가 전혀 나오지 않아서 방문자가 많거나 적거나 수익이 그대로 급감한 것에 있다.
티스토리는 카카오 다음 블로그와의 연동작업, 구글은 최근 국내 망사용료 문제로 한국사업에서 갈등을 겪고 있고, 나아가 여러가지 광고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저런 사정들이 모두 합쳐져서 지금 티스토리 광고대란이 벌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8월달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9월달 그리고 이제 10월도 중반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해결은 될 것인데 과연 과거와 같을지 아니면 어떤 정책적인 변화가 수반될 것인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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